강진군 석문공원 개장… 남도 으뜸 관광명소로
2일 강진 도암면 석문공원 계곡서 1000여명 참석 성황
빼어난 산세와 계곡으로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 석문공원이 지난 2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석문공원 사랑⁺ 구름다리는 길이 111m, 폭 1.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형 출렁다리다. 만덕산과 석문산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 남도 명품길의 새로운 코스로 태어났다.
사랑⁺ 구름다리는 양 끝에 하트모양의 게이트 겸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돼 사랑과 만남이 이어지는 곳으로, 등산객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뤄지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랑⁺ 구름다리를 연결하는 등산로 및 산책로는 가족끼리 편하게 걸을 수 있는 1시간 코스의 가족길, 연인과 친구끼리 함께 걷는 2시간 코스의 연인길, 전문등산객이 걷는 3시간 코스의 누비길로 정비됐다.
사랑⁺ 구름다리 개통을 기념한 최고 하이라이트 ‘특별한 결혼식’은 참석자들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새터민 커플인 이들이 다리 양 끝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걸어오다 다리 가운데서 만나 ‘천년의 사랑’을 약속하는 장면에서 폭죽과 함께 박수, 환호가 쏟아졌다. 하객으로 참석한 강진 도암면 주민들과 일부 새터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16일 첫 개장하는 물놀이장은 시원한 바람과 물로 유명한 석문계곡을 따라 295㎡의 규모로 어린이가 좋아할 수 있는 피아노와 첼로 악기형상의 풀장과 유아가 따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아풀장 등 총 3곳으로 이뤄졌다. 가족 모두가 여름 한 철을 즐겁고 안전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금강산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는 이재섭씨(해남군 북일면)는“강진군과 군민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멋진 명소가 탄생돼 이웃 주민으로서도 행복하다”며 “남도의 금강산인 석문산과 조화를 이룬 사랑⁺ 구름다리는 다시 봐도 정말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대구광역시에서 온 김종인씨(63)는 “오늘 개통식을 하는 것을 알고 산악회원들과 일부러 찾아 왔다”면서 “정말 멋지게 다리를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늘 점심은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강진물회로 먹기로 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석문공원 개장 의미는 명실상부한 강진군의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지역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문공원 개장식에는 강진 도암면 주요 사회기관, 봉사단체의 행사지원과 강진경찰, 관련단체들의 지원 속에 1000여명이 참석했다.